일본의 유력 일간지인 아사히(朝日)신문은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맞은 15일 사설을 통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을 촉구했다. 아사히는 사설에서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의 방한을 실현하는데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면서 "이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언급한 것처럼 약속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통일은 민족이 서로 힘을 합해 자주적으로 해결한다'는 6.15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에 입각해 남과 북은 다시 한번 상호관계에 뜨거운 입김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아사히는 "북한은 남북관계를 인질로 해서 한국을 궁지에 몰아넣고, 미국에게는 간접적인 압력을 행사하려 했는지 모른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발상을 바꿔 남북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부시 행정부의 생각도 바뀔 수 있으며, 바로 그것이 남북관계를 호전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