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5일 오전 3당 총무회담을 열어 예결위구성 및 개혁입법 처리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가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의 지방 방문을 수행하는 바람에 무산됐다. 이날 총무회담이 무산된데 대해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3당 총무가 만나 개혁입법 처리 및 예결위 구성, 정개특위 재구성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자민련 이 총무가 지방방문을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고 전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민련 이 총무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15일 3당 총무회담 개최에 대해 합의된 바 없다"며 "이날은 JP의 충남 당진 방문이 예정돼 있어서 회담이 열려도 참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 주변에서는 "예결위가 10여일째 공전되고 있는데다 여야가 합의한 개혁법안의 회기내 처리를 위한 후속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당내 행사를 우선시한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처사"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국회 예결위는 가뭄피해 지원을 위한 추경예산 편성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3당간 의석배분 문제를 둘러싼 이견으로 아직까지 구성조차 안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나라당측은 이와 관련, "이완구 총무가 예결위 구성이 뜻대로 안되니까 시위성 출장을 간 것이 아닌가 한다"는 해석을 내놨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