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15일 오전 10시 판문점에서 장관급회담 대표 명의의 '6.15 남북정상회담 1주년 축하메시지'를 상호 교환했다. 남측은 6.15 1주년의 의의를 평가하고 제2차 남북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를 요구했으나 북측은 6.15 선언의 이행만 강조했을뿐 향후 남북관계 일정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 남측 수석대표가 보낸 메시지에 정부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은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놓은 대사건이고 6.15 공동선언은 21세기 평화정착과 민족번영을 지향하는 7천만 온겨례의 염원과 의지가 담긴 민족의 대장정"이라고 평가했다. 또 "하루속히 제2차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여 남북관계 진전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갈망하는 온 겨례와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야 할 것"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속한 서울답방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북측은 "앞으로도 북남 수뇌부분들의 뜻을 받들어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나라의 통일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대한 북남공동선언의 기본정신에 따라 민족 내부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을 철저히 배격하고 북남관계를 우리 민족의 의사와 이익에 맞게 풀어나가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귀측(남측)에서도 우리와 보조를 같이하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으나 제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