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통일 방안을 모색하기위한 민족통일대토론회가 금강산에서 남북한 각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남측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 소속 440여명과 북측 '6.15-8.15 민족통일촉진운동 준비위원회' 소속 200여명은 15일 오전 9시께부터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여관 앞마당에서 민족통일대토론회를 열고 이 선언의 실천방안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돈명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공동의장의 축사로 시작된 이날 토론회에서 손장래 민화협 상임의장은 발제를 통해 "6.15선언의 본질은 남북관계를 발전시켜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6.15선언에 명시된 '연합제안'과 '낮은 단계의 연방제안'의 공통성을 지향한 통일국가를 실현하는 구체적인 방안과 시간계획을 남북 공동으로 작성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또 이천재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공동의장은 "남과 북은 지금이라도 유엔(UN) 등의 국제무대에서의 남북간 긴밀한 공조를 확보하고 UN 의석을 단일화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사무총장도 "진정 6.15 선언의 이행과 조국통일을 열망한다면 미-일 외세의 군사적 긴장조성에 반대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은희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사회문화 교류와 이산가족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정례화해야한다"고 지적했으며 임흥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국장도 "다양한 남북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식량지원, 의료지원, 농기계지원, 의류지원 등 남북간 '민족돕기' 사업에 민간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가 열린 금강산여관 주변에는 '6.15 공동선언 실천, 화해로 평화로통일로', '우리 민족끼리 협력하고 단결하여 6.15선언 실천하자'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가 걸렸다. 남북한 참석자들은 이후 남측 가수들의 축하공연과 모란봉 교예단의 공연 등을 관람한 뒤 남북한 참가단체별로 간담회를 가질 계획이다. 이번 금강산 토론회에 참석한 남북 양측은 토론회등에서 논의된 다양한 내용을 바탕으로 통일달성을 촉진하기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공동 결의문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