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공안2부는 13일 최근 고려대 구내에 북한의 주체사상탑을 본떠 만든 모형탑이 세워진 사실을 확인, 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고대 총학생회가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 기념으로 개최한 통일대토론회를 즈음해 최근 민주광장에 주체사상탑 모형이 세워졌다"며 "모형탑 설치경위와 함께 위법성 여부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모형탑은 높이 3m, 폭 70㎝ 크기로 목재 골조에 흰색 전지를 두르고 금빛 색깔로 '주체'라는 글자를 새겨넣었으며 12일 저녁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고대 총학생회쪽에 모형탑 자진 철거를 종용한 뒤 이에 불응할 경우 강제철거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관련자를 추적중이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