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3일 미국과 일본이 양국간 지역 및 국방문제를 조율하기 위한 준각료급 협의기구를 발족하려는 움직임은 한반도를 겨냥한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무서운 전쟁 흉계'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이 일본과 '동맹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미ㆍ일 사이의 지역 및 방위정책을 조정하기 위한 협의기구를 설치하려 한다면서 "미ㆍ일동맹과 공동군사행동의 과녁은 조선반도로 돌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평양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이어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미ㆍ일 군사동맹의 강화에 힘을 넣고 있는 것은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전략을 실현하는데 일본의 군사ㆍ경제적 잠재력을 적극 동원ㆍ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동신문은 '미ㆍ일 동맹' 강화 움직임은 "조선반도의 긴장상태를 격화시킨다"면서 "미제와 일본 반동들의 군사적 결탁과 전쟁책동에 대처하여 아시아 인민들은 응당한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한동철기자 hd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