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프리처드 미국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가 13일 뉴욕에서 이형철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와 만난다고 미국 국무부가 12일 밝혔다. 국무부는 이례적으로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나온 북한 관련 내용을 질의응답 형식으로 정리한 짤막한 해명서를 통해 프리처드 특사가 "쌍무 협상을 준비하기 위해 이 대사와 만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설명했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우리는 북한의 공개적인 반응을 받지 못했으며 아직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알려졌던 북미 협상 재개는 준비 회담 격인 이-프리처드 접촉을 확대 해석한 데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또다른 국무부 관계자는 미국이 먼저 북한에 대화 재개를 제의했다며 "'우리가 할 일이 이런 것들이고 프리처드를 뉴욕에 보내려고 하는데 어떠냐'고 제의하자 그들이 '좋다'고 응답했다"고 밝혀 북한이 지난 6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북미협상 재개 제의에 이례적으로 신속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받아들여졌었다. 워싱턴의 정통한 외교소식통은 이-프리처드 접촉에 대해 "북미 협상의 전초전인 셈"이라고 성격을 규정하고 "부시 행정부가 예의를 갖춰 정책 검토 내용을 공식적으로 통보하고 일정 등을 협의하는 접촉"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