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2일 병력 증강 및 돌발사태에 대비한 군사전략 수립 등 미국의 한반도 관련 움직임에 `군사적 대응태세 확립'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미국이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 정세와 관련한 새 군사전략 재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이는 우리 나라에 기어이 전쟁의 불구름을 몰아오려는부시 행정부의 침략적이고 호전적인 본색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방송은 특히 미국이 특수작전용 헬리콥터 MH-47E를 주한미군에 배치하기로 결정하고 한반도 유사시 미 본토에서 긴급 출동할 수 있는 특수여단 창설을 추진하고 있는 사실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미제가 한사코 군사력을 동원하여 우리 공화국을 공격하려고 날뛰는 조건에서 우리는 군사적 대응태세를 강화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평양방송은 이어 미국이 새로운 군사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우리 공화국을 무력으로 압살하고 동아시아 지역의 실제적 지배자로 군림하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