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6월 마지막주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지난 4월로 계획됐다가 미뤄진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문제를 놓고 북한과 러시아간에 최종적인 조율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북한의 고위관리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북한의 관리는 북한과 러시아 정상간의 회담은 유력시돼 오던 모스크바가 아니라 시베리아의 작은 도시에 있는 군 관할시설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월께 러시아를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일정조정 등이 여의치 않아 여러차례 계획을 취소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서울답방을 미뤄둔 채 러시아를 방문하려는 이유는 미국 행정부가 천명한 북.미대화 재개방침을 의식, 향후 양국간 협상테이블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러시아측의 지지를 받아놓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