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1일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수립은 미국의 '파멸'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면서 미 당국에 대해 이를 즉시 중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오는 7월 MD체제 수립 일환으로 요격미사일 발사실험을 계획하고 있는 사실을 거론하면서 "미제가 미사일방위체계(미사일방어체제) 수립을 강행, 추진하는 것은 저들의 파멸을 앞당기는 결과만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방송은 또 "미제가 미사일방위체계를 수립해서 군사적 패권을 쥐려고 하는 조건에서 여러 나라들이 그에 대응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것은 두 말할 필요도 없다"면서 "미국의 현 집권계층은 이것을 명심하고 범죄적인 미사일방위체계 수립 책동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방송은 이에 앞서 MD체제를 '세계제패 야망의 산물'이라고 주장하면서 오는 7월 요격미사일 발사실험 계획은 "핵 광신자, 평화의 파괴자로서 미제의 정체를 여지없이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nks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