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스웨덴은 11일 오전 스웨덴 룬드시 소재 라울 발렌보리대학 인권연구소에서 이틀 일정으로 인권 세미나를 시작했다. 북한이 서방국가와 인권을 주제로 세미나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를 계기로 서방과 인권대화를 계속하면서 인권개선에 나설 지 주목된다. 양측은 인권세미나가 처음인 만큼 이번에 북한 인권상황의 문제점을 직접적으로 거론하기보다는 인권에 대한 서로의 시각을 교환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하는 등 일반적인 인권 관련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웨덴은 대북 인권대화 시작이라는 점에서 이번 세미나를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북한 인권개선을 유도하기 위해 양측 인권 대화를 지속시키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미나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측 대표단 명단과 인원수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웨덴 외무부는 이와 관련 "세미나 결과를 오는 14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겠다"고만 밝히고 세미나 일정, 내용, 참석 인사 등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북한은 지난달 초 요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 등 유럽연합(EU) 고위 대표단의 방북 당시 EU와 인권대화를 하기로 합의했으며 스웨덴과의 세미나에 이어 13일에는 브뤼셀에서 EU와 인권대화를 열 예정이다. (브뤼셀=연합뉴스) 현경숙 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