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의 차기 전투기(F-X)사업에 제안서를 제출한 유럽 4개국 컨소시엄인 유러파이터 인터내셔널사는 "한국측에 최근 28억 달러 상당의 절충교역 프로그램을 제안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 세자레 지아니(Cesare Gianni) 사장은 이날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갖고 이같이 밝힌 뒤 "절충교역 프로그램중 현지 부품 제조가 11억2천만 달러(40%)로 비중이 가장 높고, 기술 이전과 훈련.유지보수 부문이 각각 35%, 25%로 타 업체에 비해 유리한 조건이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항공산업 발전을 위해 한국에서 항공기를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면서 "한국에서 생산된 부품은 한국 뿐 아니라 유럽국가에도 공급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이 운용중인 무기체계 대부분이 미국제품인 점을 고려해 상호운용성에 중점을 두고 설계할 계획이다"며 "이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을 통해 미국체계에 맞도록 운용성 시험을 거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방부가 지난 4월 25일 구매국이 요구하는 일종의 옵션 상품인 절충교역 비율을 30%에서 70%로 상향 조정토록 요구한데 대해 "이는 한국정부가 관련업계를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적극 맞추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