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당국이 지난 6일 현충일을 기해 수도권 일대 골프장을 대상으로 골프장 출입 공직자에 대한 특별감찰 활동을 벌여 상당수의 공무원을 적발,이중 40여명의 명단을 관련부처 장관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고위관계자는 11일 "현충일은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특별한 날인데도 불구하고 골프장을 출입하는 공직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총리실 국정원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특별감찰 활동을 실시했다"면서 "이중 40여명의 공직자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해당부처 장관에게 명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접대성 골프를 쳤거나 상습적으로 골프장을 출입하는 등 문제가 발견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해당부처 장관들이 판단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정당국은 최악의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공직자들의 골프장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당분간 골프감찰을 계속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정당국의 이같은 조치는 이번달이 호국보훈의 달인데다가 최근 심각한 가뭄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공직자들의 골프장 출입이 국민정서에 맞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