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1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3일로 예정된 기자회견을 연기한 데 대해 "가뭄을 핑계로 회견을 무한정 미루겠다는 것은 국민기만"이라며 "국민들의 메마른 가슴속에 대통령의 국정쇄신책은 한줄기 신선한 청량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지금이라도 희망을 줄 수 있는 획기적 국정쇄신책을 발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권 대변인은 논평에서 "`가뭄이 오히려 단비가 됐다'는 민주당 당직자의 말은 국민이 명(命)을 걸고 있는 가뭄조차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하고 "대통령이 회견을 연기한 것은 국민과 야당, 민주당 당원들을 만족시킬수 있는 뾰족한 쇄신안도 없고 또 그럴 의지도 없기 때문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조복래기자 cb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