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대통령-여야의원 정례대화 건의
민주당은 9일 당발전위를 열어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여야 영수회담이나 여야의원들과 정례적인 대화를 갖는 방안을 비롯한 국정개혁 건의안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이날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김중권(金重權) 대표가 취합, 빠르면 11일 김 대통령에게 건의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특히 13일 예정된 김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관련, 김 대통령이 경제.남북문제에서 초당적 협력을 이끌어내기 위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영수회담을 가질 것과 국회 상임위별로 여야의원을 정례적으로 청와대로 초청, 대화를 갖는 방안이 제기됐다.
또 오는 11월 발족할 국가인권위 위원장과 상임위원의 인선, 의문사진상규명위의 활동시한 연장 문제에 관한 당입장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은 이와함께 중산층과 서민층을 위한 조세개혁 등 민생.경제 안정책도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선 이러한 국정개혁 건의안과 별개로 중장기적인 당정쇄신안에 대해서도논의, 당지도부와 청와대 보좌진의 일부 개편과 인재 기용폭의 확대, 당과 정부 및청와대간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지난 4일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통령이 인사문제는 자신에게 맡겨달라고 하고, 당.정.청간 협조체제 구축과 당중심 강화는 당의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한 만큼 13일 밝힐 국정개혁과는 별개문제로 봐야 한다"며 "오늘 회의에선 국정개혁 구상에 포함시켜줄 것을 건의할 당 의견을 집중 논의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승현기자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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