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가뭄 극복을 위한KBS 1TV 특별생방송 '가뭄지역에 양수기를 보냅시다' 프로그램에 출연, 최악의 가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농민들을 위로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극심한 가뭄으로 고생하는 농민들을 생각할 때 한없이 안타깝다"고 말하고 "뙤약볕 아래서 물 한방울이라도 더 얻기 위해 눈물겹게 애쓰고 있는 농민들에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낸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또 "가뭄은 분명 인간의 힘만으로는 어쩔 수 없는 면이 있지만 그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지금 정부도 최선을다하고 있으며, 온 국민의 단합과 성원은 우리 농민들에게 무엇보다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우리나라도 `물부족 시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며 정부도 중장기 대책을 세워 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농민들에게 장마가 시작되는 이달말까지가 고비인 만큼 끝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