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8일 당발전위를 열어 당지도부와 청와대 보좌진의 일부 개편 필요성을 비롯해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에게 건의할 국정쇄신안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9일 오전 회의를 한차례 더 열어 의견들을 정리한 뒤 빠르면 11일 김중권 대표가 김 대통령을 단독면담, 보고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당과 청와대 및 정부기관에서 인재기용의 폭을 확대하는 인사쇄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현재의 당지도부와 청와대 보좌진 중 일부의 교체를 건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당과 정부, 청와대간 고위정책협의 채널 구축도 건의키로 대체적인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선 특히 당에 힘을 실어주는 방안으로, 최고위원회의의 심의기구화보다는 당 대표가 배석자없이 총재와 단독면담을 갖는 기회가 정례화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를 건의키로 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동교동계 문제와 관련, "공식라인이 정상화되면 비공식 라인은 당연히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본연의 사랑방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동교동계 문제에 대한 언급은 없었으며 공식라인 강화 건의만 있었다"고 전했다. 인사쇄신 건의내용과 관련, 한 참석자는 "정부기관장을 특정지역에서 많이 갖고있다는 점과 당과 청와대의 인재기용폭이 좁다는 점, 국민들이 부담을 갖는 인사들에 대해선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점 등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지도부 개편문제와 관련, 초선의원 중심으로 포진한 핵심당직에 중진들을 많이 기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