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올해 강성대국 건설을 위해 공장.기업소들에 대한 기술개건사업을 중점과제로 설정하고 5월말 현재 39건의 기술개건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부 당국자는 8일 "시기적으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중국 푸둥(浦東)지구 방문 이후인 올해 3월부터 정보기술(IT)산업 육성과 기술개건사업을 본격화했다"며 "기술개건사업은 공장.기업소를 중심으로 부문별로 종합적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추진중인 기술개건사업은 전력, 석탄, 금속 등 선행부문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공업 8건, 농축산업 4건, 기타 6건 등이다. 중공업 부문에서는 평양.북창화력발전소, 대안중기계연합기업소, 김책제철연합기업소 등 북한의 대표적인 특급기업소를 중심으로, 경공업 부문에서는 비단산업, 신발산업, 식품산업 등 산업부문별로 추진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당국자는 "기술개건사업은 고장나거나 노후화된 설비로는 공장.기업소의 정상가동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기존 공장.기업소의 설비교체 및 자동화를 통해 생산정상화를 도모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북한은 앞으로 현대화된 '본보기 공장'의 경험을 인근 공장.기업소에서 따라 배우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 사업을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