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韓昇洙) 외무장관은 워싱턴 방문 이틀째인 7일오전 국무부 간부진과의 조찬회동을 시작으로 이날낮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한미 외무장관회담을 가진데 이어 오후에는 CNN 방송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 장관은 이날낮 파월 장관과 회담을 가진뒤 주미대사관에서 워싱턴 특파원단 및 수행기자들에게 회담결과를 발표. 한 장관은 이날 회견발표 모두발언에서 "우리 정부로서는 북한과의 진지한 대화를 갖도록 하겠다는 부시 대통령의 6.6 성명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이번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가 3월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그간 한미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측 의견이 진지하게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양성철(梁性喆) 주미대사가 배석한 가운데 가진 회담결과 발표에서 "파월 장관은 부시 행정부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화해 협력정책을 적극 지지하고 있음을 재확인하고 한반도에 있어 평화와 안정을 도모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목표임을 분명히 했다"고 소개했다. 한 장관은 이어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부시 행정부의 대북 포괄적 접근 방식의 구체적인 내용과 빌 크린턴 전임 행정부의 대북 접근방식과의 차이점에 대해 질문이 쏟아지자 "부시 대통령의 대북 성명의 의의는 지난 몇개월동안 진행돼 온 대북정책 검토가 끝났고 북한과 포괄적 접근방법으로 대화에 들어간다는 것"이라면서 "아직 북한의 반응이 나오지 않았고 미-북대화가 아직 시작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미-북 대화의 진전과정을 좀 더 지켜보자"고 답변. 한 장관은 "파월 장관은 본인이 이번에 유엔총회 의장직을 수임하게 된 것을 축하하면서 미정부로서도 본인이 의장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필요한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고 전언. 한 장관은 기자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지자 CNN 방송과의 회견을 이유로 자리에서 일어나 대사관을 출발. CNN 방송은 이날오후 6시 한 장관과의 인터뷰를 방송했는데 이 자리에서 한 장관은 한미 외무장관회담 결과및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한국측 입장 및 향후 미-북대화 전망등에 대해 차분하게 의견을 피력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