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권(金重權) 대표 주재로 7일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지난 5일 초.재선 의원들의 `쇄신모임'에 대해 자제 당부는 물론 질책이 쏟아졌다. 특히 최고위원들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4일 청와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국정개혁구상을 13일 밝히겠다"고 했는데도 초.재선 의원들이 바로 다음날 모임을 갖고 입장까지 발표한 것은 김 대통령 등 당 지도부에 대한 `반항',`항명'일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회의에서 김 대표는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총재가 충분히 설명을 했고 오는 13일 구상을 밝히겠다고 한 상황에서 초.재선 의원들이 모임을 갖고 논의 내용까지 발표한 것은 참으로 잘못되고 적절하지 못한 일이다"고 질책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앞으로 이런 모임은 자제돼야 한다"는 경고성 메시지까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도 "당시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은 바람직하지 못했다"면서 우려를 표시했다고 전 대변인은 설명했다. 특히 동교동계 출신인 안동선(安東善) 최고위원은 "초.재선 의원들이 그런 모임을 계속할 경우 더이상 참지 않겠다"면서 분노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당정쇄신 파문을 주도했던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고 쇄신파문을 정리하기 위한 성격의 모임이었다는 점을 이해해달라"면서 초.재선 의원들을 옹호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gija00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