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간에 철강 문제가 현안으로 등장한가운데 미국 통상대표단이 12일 방한한다. 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바바라 와이젤 미 통상대표부(USTR) 부대표보를 대표로 한 미국 통상대표단 5명이 12일부터 5일간 서울에 머물며 한.미 통상현안 점검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양측은 12-13일에는 98년 10월 양국간에 맺은 자동차 양해각서(MOU)에 대한 이행상태를 점검하는 한.미 자동차협의회를 열고 14일에는 통상현안 전반을 점검하는한-미 통상현안 정례점검회의를 갖기로 돼 있다. 미국측 대표단은 15일에는 관련부처 관계자들과 개별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서 미국측은 최근 현안으로 급부상한 철강산업과 자동차 무역 불균형 문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벌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정례점검회의는 지난 3월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과 로버트 졸릭 미 통상대표 사이에 양국 통상현안을 대화와 협의에 의해 해결한다는 원칙 아래 정례적인 점검회의를 갖기로 합의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철강과 자동차문제는 물론 지적재산권 등 양국간통상현안 전반에 대한 의견교환이 진행될 예정"이라며 "미국측이 철강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에 대한 검토에 들어간 만큼 이 부분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가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우리측에서는 이번 회의에 김종훈 외교통상부 지역통상국장을 대표로 산업자원부 등 관련부처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