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당국이 6일 현충일을 기해 전국 골프장을 대상으로 공직자 출입자에 대한 대대적인 특별감찰 활동을 벌여 상당수 문제 공무원을적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조치는 이번 달이 호국보훈의 달인데다가 최근 심각한 가뭄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공직자들의 골프장 출입이 국민정서에 맞지 않으며 공직자로서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7일 "현충일인 6일은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특별한 날인데도 불구, 골프장을 출입하는 공직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돼 현황을 파악하기위해 조사했다"며 "현재 명단을 확보, 동명이인 여부 및 본인을 대상으로 골프장을 가게 된 경위, 자비부담 여부 등을 정밀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또 기관장 복무실태와 단체장 암행감찰 등을 통해 평일날 골프를 치거나 접대성 골프를 한 공직자에 대해서도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은 일단 조사를 마친 뒤 접대성 골프를 쳤거나 상습적으로 골프장을 출입하는 등 문제가 발견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해당부처에 통보, 징계토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접대성 골프의 기준이 불명확하고 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돼 있어 골프친 것을 문제삼을 경우 공무원들이 반발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사정기관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