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제주도 남단 공해상을 통해 북상한 북한상선 청천강호가 7일 오전 0시50분께 백령도 서쪽 25마일 지점 북방한계선(NLL)을 지나갔다. 이와 관련,군 당국은 북한 상선이 NLL을 '침범'한 것이 아니라 '통과'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청천강호는 이날 우리 해군 함정들의 견제를 받으며 공해상을 항해하다 해군의 저지선인 백령도 서쪽 40마일 기점보다 다소 안쪽인 25마일 지점에서 NLL을 넘어 북상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이 지점은 실제 군사작전구역인 백령도로부터 '일정지역'을 벗어난 곳으로 지금까지 북한 상선들이 늘 이용해 오던 곳이다. 합참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해군은 백령도로부터 일정한 지점까지를 '실제 작전구역'으로 삼고 그 안의 해역을 절대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청천강호는 이 해역을 벗어나 NLL을 침범한 게 아니다"고 밝혔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