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5일 "북한은 이유를 대지말고 성의있게 남북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총재실에서 메이 자오롱(梅兆榮) 중국인민외교학회장 등 제8차 한중미래포럼에 참가한 중국측 대표단을 만나 "장관급회담 등 남북한간 교섭이 중단되고 있는데 대해 북한은 부시행정부의 대북정책 때문이라고 하지만 동의할 수 없으며, 오히려 남한으로부터 기대했던 경제지원 등이 어렵다고 보고 대화를 미루는 것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총재는 "남북한간 대화와 경제협력이 제대로 될수록 북미간 관계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는 대결과 전쟁을 피하면서 대화와 협력으로 평화를이뤄내야 하며, 남북한이 서로 약속을 지키고 이를 통해 신뢰를 구축하는게 평화공존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 상선이 사전통보없이 우리 영해를 무단침입하고 북방한계선(NLL)을 넘어간 것은 납득할 수 없으며, 북한은 무해통항권을 인정하라고 하지만 우리는 정전체제인 만큼 그런 논리는 통용될 수 없다"면서 "영해침범 사건을 보면 북한이 과연 남북한 신뢰구축에 나서려는 진의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에 대해 이 총재는 "현대는 막대한 현금을 주며 이 사업을 진행해오다 파산상태에 이르렀고, 다른 기업들은 수익성이 없는 이 사업에 간여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면서 "남북문제가 정상적으로 풀리려면 경제는 경제논리에 따라 진행돼야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중국 대표단 면담에 이어 니컬러스 플래트 아시아소사이어티 회장단 일행을 접견하고 한미관계와 대북정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수훈기자 a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