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북한 남포를 오가며 화물 운송사업을 벌이겠다고 사업면허를 받은 업체들이 최근 사업면허를 잇따라 반납하고 있다. 5일 인천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이후 인천∼남포 항로 화물 운송사업면허를 받은 업체는 모두 10개에 이르렀으나 최근 들어 O해운 등 4개 업체가 잇따라 사업면허를 반납했다. 이들 업체는 해양수산부의 '내항화물운송 사업' 면허는 받았으나 북측과 화물운송 계약을 맺었다는 증거인 계약서를 제출하지 못해 통일부의 '물자수송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면허를 반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재 남은 6개 업체 중 국양해운㈜과 ㈜그린로지스틱스 2개 업체를 제외한4개 업체 역시 통일부에 물자수송 승인을 요청했으나 같은 이유로 반려되고 있어 사업면허를 반납하는 업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면허를 반납한 한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남북 화해 분위기를 기회로 사업에 뛰어들었으나 예상 보다 화물 물량은 적고 동종업계 업체들이 난립해 있어 화물운송사업을 일단 유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인천해양청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해양수산부 고시 개정 이후에는 내항운송사업 등록을 한 뒤 1년 이상 경과한 업체에 한해서 남북 항로 사업승인을 허용하게 돼섣불리 사업에 뛰어드는 업체가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