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5일 봄 강수량이 관측이래 최소를 기록하는 등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는 가뭄극복을 위해 추가로 1천184억원을 긴급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 국무총리 주재로 국방.행정자치.농림.산자.환경.건교.기획예산처 등 관계부처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가뭄대책회의를 열어 향후 기상전망과 가뭄대책 추진현황을 점검한 뒤 예비비 540억원, 농림부 지정예산 52억원, 지방비 592억원 등 1천184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정부는 장마철이 시작되는 오는 20일까지도 큰 비가 오지 않아 가뭄이 더 심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5일 이후 가뭄상황을 봐가면서 추가지원키로 했으며 가뭄극복을 위해 동원가능한 예산.인력.장비 등을 최대한 신속히 지원키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6월3일까지 평균 강우량은 91mm로 예년의 274mm에 비해 3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어 농작물 가뭄대책과 용수공급에 어려움을 겪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부는 "3일 현재 전국 모내기 추진 실적은 87%이며 특히 농업용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북부지역은 89.5%가 완료, 예년보다 모내기 실적이 빠르다"고 보고했다. 환경부는 "생활용수의 경우 4일 현재 전국 29개 시.군 4만7천세대 16만5천명에 대해 제한.운반급수중"이라면서 '특히 갈수기 수질오염 예방을 위해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번 긴급지원 예산은 짧은 시간안에 효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간이용수원 개발과 부족한 양수장비 위주로 우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가뭄상습지역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중장기 물관리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종합적이고 항구적인 가뭄대책이 되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병수기자 bing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