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멕시코는 비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4일 문화재 교류에 관한 약정을 체결했다. 노태섭 문화재청장과 사리 베르무데스 멕시코 국립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오후 문화관광부에서 '한.멕시코 문화유산 감정.보존.관리.연구 협력에 관한 약정'에 서명했다고 문화재청이 밝혔다. 문화재청과 멕시코 국립역사인류학연구소는 이에 따라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의 보존관리 ▲문화유산 관광 프로그램 개발 ▲문화유산 조사연구.교육훈련 등의 분야에서 협력사업을 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멕시코는 21건의 세계유산뿐 아니라 마야, 아즈텍 등 우수한 고대문화유적을 보유하고 있어 고고 유적의 발굴, 석조 문화재의 보존기술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이와 관련한 국제 학술회의 개최, 전문가 교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은 약정 체결에 앞서 베르무데스 위원장을 접견하고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의 교류 증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2002년 월드컵대회 개최국인 한국과 전통적 축구 강국인 멕시코 간의 축구 교류를, 베르무데스 위원장은 양국 예술가 교류 프로그램의 체결을 제의했다고 문화부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화영 기자 quintet@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