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오전 청와대에서우리나라를 국빈방문중인 비센테 폭스 케사다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관계 증진과 한반도 평화문제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과 폭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교역 및 투자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멕시코의 정유시설 및 조선산업 현대화, 정보기술 및 중소기업 진흥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또 국제사회에서의 인권 및 민주주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한편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민주주의 공동체회의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폭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을 통한 한반도 평화구축 노력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오는 2005년 한국동포 멕시코 이주 100주년을 맞아 멕시코내 한인사회가 추진하고 있는 기념사업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지원을 당부했으며 이에 대해 폭스 대통령은 기념사업에 대한 협조와 지원 의사를 표명했다. 회담이 끝난뒤 김 대통령과 폭스 대통령은 9개항의 공동발표문을 통해 회담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