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출항한 북한 상선 대흥단호(6천390t급)가 4일 오후 10시15분 우리 영해인 제주해협에 진입, 동쪽으로 항해중이다. 대흥단호 말고도 또 다른 북한 상선 1척도 다시 제주해협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 상선인 대흥단호는 이날 우리 해군과 해양경찰의 계속된 저지에도 불구하고 제주해협에 진입한 뒤, 오후 10시50분 현재 제주도 서북쪽 9.5마일해상을 항해하고 있다. 해군과 해경은 제주해협이 우리 영해임을 들어 항해를 저지하고, 공해상으로 나갈 것을 거듭 요구하고 있으나, 대흥단호가 이를 무시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야간이어서 적극적인 작전을 펼치지는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선원 41명과 고열탄(석탄의 일종) 8천560t을 싣고 있는 대흥단호는 오후 3시15분께 서남해 소흑산도 서방 14마일 해상에서 영해를 침범했으며, 해경 경비정과 교신에서 '제주해협을 통과해 청진항으로 항해하겠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중국 평산에서 출항한 이 북한 상선을 이날 오후 2시 25분께 해경에서 첫 발견했다"면서 "현재 해경과 긴밀하게 협조작전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 상선 주변에는 해경 경비정과 해군 초계함 각 1척, 고속정 3척 등 5척이 앞뒤로 근접 기동하면서 감시 활동을 펴고 있다. ly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 유.김귀근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