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4일 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 정병국(鄭柄國) 이성헌 (李性憲) 의원 등 청와대 재임중 비서출신 초선의원들과 시내 한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하며 환담했다. 이날 모임은 지난해 7월 김 전 대통령이 시내 한 음식점으로 이들을 불러 점심을 낸데 대한 답례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도 김 전 대통령은 대북정책과 관련,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YS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진후 금방이라도 통일이 될 것처럼 국민들은 환상에 빠졌고, 곧바로 엄청난 특수가 올 것이라고 말했지만 결국 환상으로 드러나지 않았느냐"며 "그런데도 이 총재가 김정일(金正日)의 답방을 구걸하고 나선 것은 도저히 야당 지도자로서 할 말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 정권의 대북정책을 비난해야 할 야당이 여당에 동조하고 나서서 국민은 여야 구분이 힘들게 됐다"며 "이 총재는 현정권의 대북정책에 편승해 국민에게 혼란을 주지 말고 차라리 김대중씨와 합당하라"고 재차 주장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현충일을 하루 앞둔 5일 오전 비서진과 함께 국립현충원을 찾아 그동안 자유와 민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에게 참배할 계획이라고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이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이락기자 choina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