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사덕 국회 부의장이 4일 이만섭 의장에게 부의장직 사퇴서를 공식 제출함에 따라 한나라당 몫 후임 부의장의 경선구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은 거중조정을 통해 부의장 후보를 단일화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 8일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홍 전 부의장 등이 "대선을 앞두고 적전 분열 양상을 초래한다"며 단일후보 옹립론을 펴고 있으나,당헌·당규상 경선을 실시토록 돼있고 이미 3∼4명의 후보들이 직·간접적으로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차기 부의장 후보로는 5선의 김진재 현경대 서정화 정재문 의원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대체로 "총재의 뜻을 알아본 뒤 거취를 결정할 생각이다. 경선구도로 가면 참여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며 지도부의 낙점을 은근히 기대하고 있다. 또 당 일각에선 박관용(6선) 서청원(5선)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국회는 12일 본회의를 열어 홍 부의장의 사표를 수리한후 후임 부의장과 이날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장직을 사퇴한 이상희 의원의 후임을 함께 선출한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