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4일 오전 청와대에서 우리나라를 국빈방문중인 비센테 폭스 케사다 멕시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우호협력관계 증진과 한반도 평화문제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대통령과 폭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양국간 교역 및 투자가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멕시코의 정유시설 및 조선산업 현대화, 정보기술 및 중소기업 진흥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이 멕시코 정부가 멕시코 남부 및 중미지역 국가의 종합개발을 위해 추진중인 푸에블라-파나마 계획에 대한 한국기업의 참여를 요청한데 대해 폭스 대통령은 긍적적인 답변을 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폭스 대통령은 특히 한국인에 대한 입국비자 발급 절차를 간소화해 달하는 김대통령의 요청에 "한국인에 대해선 8일 안에 비자발급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 폭스 대통령은 한국 정부의 대북 화해.협력 정책을 통한 한반도 평화구축노력에 대한 멕시코 정부의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김 대통령은 폭스 대통령으로부터 멕시코 방문 초청을 받고 "적절한 시기에 멕시코를 방문하겠다"고 말했다. 회담이 끝난뒤 김 대통령과 폭스 대통령은 9개항의 공동발표문을 통해 회담결과를 발표했으며 양국간에 체결된 `항공협정 개정 및 보완협정, `과학.기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등 조약 서명식에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