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해 러시아에 항공기 부품 등을 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발표한 `2000년 북한 대외무역 동향 및 과거 11년간 북한 대외무역 추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북한의 대러 수출은 전년대비 111% 늘어난 340만4천 달러(미화)를 기록했으며 주요 수출품목은 항공기 부품과 터어빈, 전자제품, 섬유제품, 마그네사이트 등이다. KOTRA 관계자는 이와 관련, "북한이 러시아에 항공기 부품을 수출했으나 구체적인 품명과 수량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북한은 지난해 러시아에서 정밀기계(어군탐지기), 석탄, 석유, 비료, 고철,트랙터, 승용차 등을 중심으로 4천288만1천 달러 어치를 수입했으며 이는 99년에 비해 11.6% 줄어든 것이다. KOTRA는 북한의 대러 교역총액이 전년 대비 7.7% 감소한 4천628만5천 달러를 기록했다고 집계했으나 이 통계에는 중국 국경을 경유한 교역액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교역량은 오히려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7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11개항의 `북러 공동선언'을 채택한 것을 계기로양자관계를 급속히 복원하고 있으며 특히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경의선 연결에지대한 관심을 표명하고 있어 양측간 경제협력이 긴밀히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