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 장관과 콜린 파월 미국무장관은 오는 7일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후 두번째 한미 외무장관 회담을 갖고 대북정책 등 상호관심사를 논의키로 했다고 외교부가 1일 발표했다. 한 장관은 5일부터 일주일의 일정으로 방미, 파월 장관 외에도 콘돌리자 라이스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조지프 바이든 상원 외교위원장, 헨리 하이드 하원 국제관계위원장 등 미 행정부 및 의회의 주요 인사를 면담할 예정이다. 한 장관의 방미에 즈음해 미국의 대북정책 검토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만큼 이번 한미 외무장관 회담에서는 대북정책 검토결과를 바탕으로 양국이 추진할 대북정책의 방향을 집중 조율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는 이달 중순 이후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대화의 구체적인 시기와 레벨 등에 대한 미국측의 설명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 장관은 방미기간 미 기업연구소(AEI)에서 기조연설을 하며, 평화연구소(USIP)에서 한반도 문제 전문가 및 언론계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대북정책을 설명하고 한미 동반자관계 발전을 위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그는 워싱턴 방문에 앞서 6일 뉴욕을 방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하리 홀케리 유엔총회 의장 등 유엔 고위인사와도 만나 오는 9월 제56차 유엔총회 의장 수임을 위한 협의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