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대법원 선거무효 소송에서 승소한 민주당 서울 동대문을지구당 위원장 허인회(36)씨는 "어려운 판단을 내려준 재판부에 감사드린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허씨는 이날 판결뒤 기자들을 만나 "지난 4.13총선과 재판과정에서 많은 것을 보고 공부했다"며 "가능한 빨리 조직을 재정비해 재선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허씨와의 일문일답. ▲선거무효 소송에서 승소한 소감은. --선거무효 소송이 받아들여지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오히려 함께 제기한 당선무효 소송이 받아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기각됐다. ▲이번 판결의 의미는. --16대 총선 선거무효 소송중 처음으로 인용된 판결이다. 무엇보다 법원이 기존의 부정,부패 선거관행에 제동을 걸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선거 패배후 그동안 어떤 활동을 했나. --1년여동안 (연대)대학원에서 경제학을 공부했고 지역구 주민들과 많이 만났다. 지난 총선은 사회에 나와 치른 첫 선거였는데 굉장히 힘들었다. 평소 주민들의 시민의식과 선거에 임하는 유권자 의식은 달랐고 조직과 자금이 대거 동원됐다. 선거를 치르고 재판을 하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재선거 준비는. --중앙당과 협의해 가능한 빨리 조직을 재정비, 선거준비에 나서겠다. 이번 판결로 관행적 부정선거는 훨씬 줄어들고 좀더 공정한 선거가 되리라고 본다. 당선되면 우리나라의 어렵고 힘든 사람을 위해 살겠다. (서울=연합뉴스) 차봉현 기자 bhch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