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남북정상회담 개최 한돌을 맞아 남북한과 해외의 각계 각층이 참가하는 ''민족통일 대토론회''를 금강산에서 열 것을 지난 28일 제의했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정당·단체 합동회의''에서 "머지않아 역사적인 6·15 북남공동선언 발표가 한돌을 맞이하게 된다"면서 "공동 통일행사로 북과 남,해외의 각계 각층이 참가하는 민족통일 대토론회를 금강산에서 개최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북한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는 "북측의 이번 민족통일 대토론회 제의는 남북정상회담 1주년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북측이 준비위를 구성한 만큼 우리측도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준비위를 구성토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지난 3월 중순 제5차 남북장관급 회담이 무기 연기된 이후 소강상태에 빠진 남북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

이번 행사는 일단 당국을 배제한 정당·사회단체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것이어서 그동안 북측과 통일촉진 공동행사를 준비해온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적단체로 규정된 한총련이나 범민련 남측본부의 참여여부는 불투명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