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재선그룹이 정풍대상으로 지목한 여권내 ''비선(비공식 라인)''의 실체는 무엇일까.

초·재선 의원들은 이에대한 언급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이들이 청와대를 포함,당정 수뇌부의 쇄신을 요구한 사실을 감안해 김대중 대통령의 측근인 일부 동교동계 인사를 겨냥하고 있다는 관측이 강하다.

현재 김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는 2선 후퇴한 권노갑 전 최고위원과 청와대에 포진해 있는 한광옥 비서실장,박지원 정책기획수석,그리고 남궁진 정무수석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중 초·재선 의원들의 공격목표는 특히 공식라인 밖에 있는 권 전 최고위원이란 얘기가 당안팎에서 유력하게 돌고 있다.

지난해 정동영 최고위원의 권 전 위원 사퇴요구 파동 이후 권 전 위원과 소장파 의원들간 ''한랭전선''이 형성된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청와대 ''3각 라인업''의 교체를 요구한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김중권 대표를 겨냥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다.

그러나 권 전 위원측은 "국정에 일절 개입하지 않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며 펄쩍 뛰고 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