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2일 저녁 건대 행정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갖고 "현정부의 재벌정책은 표리부동한 무원칙 경제정책의 전형으로 표면적으로는 급진세력의 재벌해체론에 동조하면서 속으로는 재벌과 정경유착을 일삼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총재는 "재벌해체도 잘못된 발상이고 정경유착도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빅딜, 부채비율 2백% 같은 현정부의 재벌정책이 얼마나 실효성 없는 대증요법인지 대우와 현대사태를 보면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부는 백화점식 규제로 기업활동의 자유를 구속하면서 규제를 정경유착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정치쇼를 벌이고 있다"면서 "한나라당은 법과 시장원리를 통해 재벌문제를 정공법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