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얼굴)국무총리가 23일로 취임 1주년을 맞는다.

이 총리는 "행정 총리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취임 때의 약속대로 지난 1년간 ''민생 챙기기''에 주력해왔다.

자민련 총재직을 수행하면서도 정치에 관한 한 가급적 말을 아껴온 그는 열흘에 한번꼴로 서해대교,인천 신공항 등 현장을 찾았다.

이달엔 중동에 진출한 기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국을 돌며 세일즈외교를 펼쳐 나름대로 성과도 거뒀다.

그러나 이 총리가 ''총대''를 메고 추진해온 새만금 간척사업 및 의약분업 등 굵직굵직한 현안은 여전히 미완 상태로 남아있다.

또 이 총리가 ''행정총리''를 자임하고 있으나,세간에서는 그와 차기 대권을 연결지으며 주시하고 있다.

이 총리 자신도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는 과정을 상기시키며 ''중부권 대망론''에 불을 지피고 있는게 사실이다.

때문에 벌써부터 이 총리가 언제 정치쪽으로 ''U턴'' 할 것인지에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총리의 한 측근은 그 시기를 내년 1월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 전후로 꼽고 있다.

이 경우 최근 자민련내에서 일고 있는 ''JP대망론''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지도 주목된다.

홍영식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