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임시국회가 공전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정책개발을 통한 이미지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서민들을 떠안기 위해 민생탐방 및 정책개발에 주력하고 나섰고,한나라당은 ''발목잡는 야당''이 아니라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의지 아래 각종 대안을 쏟아내고 있다.

◇민주당=금주중으로 자민련 민국당과 함께 여 3당간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6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돈세탁방지법,국가유공자 예우법 등 민생·개혁관련 법안에 대한 입장조율을 한다.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교직발전 종합방안''도 조만간 마련할 예정이다.

교육개혁의 큰 틀을 유지하면서 교원정원 증원,처우 개선 등 교사들의 사기를 드높이는 내용이 그 골자다.

의료개혁법에 대한 자체 당론을 정리,내달 임시국회에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당정은 지난주말에 이어 주초에도 정책위 중심으로 가뭄대책 당정회의를 열어 경기북부와 강원 등 피해지역에 대한 예산 조기지원 방안 등을 모색한다.

민생현장 방문을 통한 중산·서민층 껴안기 행보도 계속된다.

김중권 대표와 당직자들이 구로동 한국성폭력 위기센터를 방문,모성보호 관련법의 조기개정 필요성을 확인하는 한편 전국 중소기업인 대회에도 참석한다.

◇한나라당=지난 9일 당직개편을 계기로 특별위원회와 소위원회 활동이 활기를 띠면서 정책대안 마련에 분주하다.

의약분업대책위는 금주중 건강보험 재정적자 축소방안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현대특위 역시 22일 3차회의를 갖고 대북사업 등과 관련한 자료집을 펴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서민경제대책위는 매주 정책토론회를 개최해 전·월세와 재래시장,마늘대책에 대한 여론수렴에 나섰다.

앞서 경제정책특위는 지난주 경기활성화를 위한 세제개편 계획을 발표했고,공적자금 국정조사특위는 1백40쪽에 달하는 공적자금 조사보고서를 배포했다.

김만제 정책위 의장은 "당이 기업규제 완화대책을 내세우는 등 정책위 조직이 활기를 찾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주장보다 대안제시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김형배·김병일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