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8일 총재 특보단 회의에서도 전날 최고위원 워크숍에 이어 또다시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임종석 의원은 "오늘 회의에서는 재.보궐선거 패배 원인, 민심악화, 향후 개혁방향 등을 논의했다"면서 "대우차 사태에 대한 정부의 대처방식이 잘못됐다는 지적과 반성이 많았다"고 전했다.

특히 박인상 의원은 "5, 6월중 노동계 대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심각한 상황이 닥칠 수 있으며 자칫 노동계와 시민단체가 정권문제까지 거론할 우려가 있다"면서 "노동계와의 신뢰회복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개혁수습론''에 대한 비판적 견해도 나왔다.

한 참석자는 "현 상황에서 새로운 일을 벌이기에는 정부여당이 구조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벌여놓은 일을 무원칙하게 미봉할 경우 더 큰 저항과 비판에 부딪힐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참석자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됐을 당시 저항이 심했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받고 있어 불만을 말하는 사람이 없다"면서 "수습을 하더라도 개혁의 취지가 손상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균환 특보단장, 박병석 강성구 곽치영 박인상 임종석 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