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오는 14일 당직을 전면 개편하고,국난 타개 차원에서 추진해온 국가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당 쇄신 작업에 본격 나선다.

이에따라 주요 당직자들은 9일 김기배 사무총장에게 일괄 사퇴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달말로 임기가 끝나는 정창화 원내총무는 ''사임'' 형식으로 사퇴서를 제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는 당직개편 단행과 함께 국가혁신위의 기본 골격과 인선내용도 동시에 발표하며 위원장은 이 총재,부위원장은 최병렬 부총재가 맡기로 최종 확정됐다.

◇당직개편=사무총장엔 김기배 총장의 유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이상득 의원의 기용설이 나돌고 있다.

경선으로 선출하는 원내총무의 경우 이재오 안상수 의원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정책위의장엔 경제통인 이강두 김만제 의원과 5선의 현경대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총재비서실장엔 김무성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대변인은 권철현 대변인의 고사로 맹형규 권오을 의원이 하마평에 올라 있다.

또 홍보위원장에는 남경필,총재특보단장에 주진우,수석부총무에 임인배,사무부총장에 김문수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혁신위 구성 차질=이 총재가 당의 실질적인 ''싱크탱크''역할을 기대하며 강한 의욕을 보인 혁신위는 외부인사 영입작업이 여의치 않아 구성작업이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마무리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혁신위 위원장에 남덕우 전 총리 등을 영입하려 했으나 이들이 고사,결국 이회창 총재가 맡기로 했다.

부위원장엔 최병렬 부총재로 확정됐고,남 전 총리는 자문위원장으로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위 산하에 설치되는 △국가비전위 △미래경쟁력위 △민생복리위 △교육발전위 △정치발전위 △통일외교위 △문화예술위 등 7개 분과위원회 위원장은 3선 또는 재선의원들로 구성키로 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