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의 코디네이터가 되어달라"

한광옥 청와대 비서실장이 2일 대통령 비서실 월례조회에서 직원들에게 "국정의 조정자이자 홍보맨" 역할을 주문했다.

한 실장은 이날 "이달엔 새만금 사업,의보재정,현대 문제등 결론을 내려야 할 주요 국정현안이 집중돼 있다"면서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의 시험대가 될 뿐만 아니라 올해 국정운영의 성패를 가늠할 수 있는 중대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청와대 비서진들이 염두에 둬야 할 4가지 자세를 환기시켰다.

한 실장은 먼저 "개혁과제들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국정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전체와의 조화 속에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하는 일"이라면서 비서실 직원은 정부가 현안을 해결하는데 보이지 않는 국정 코디네이터가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또 수석비서관 이하 모든 직원들이 국정의 코디네이터가 돼 업무를 조정하고 각 부처를 독려하며 효과적인 홍보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 실장은 "청와대직원은 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구현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항해사여야 하며 말이 아니라 실천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을 최측근에서 보좌하는 한 실장의 이같은 발언은 험난한 파고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는 5월 정국을 헤쳐나가는데 청와대 보좌진들이 앞장서 노력해줄 것을 당부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영근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