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일 총리 해임건의안 처리 무산과 관련, "민주주의 방식의 국정운영을 스스로 포기했음을 국민에게 알린 것"이라며 "이를 그대로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당무회의에서 "4월 임시국회 마지막날 여권이 3당 연합체제를 만들고도 해임건의안 처리시 자당 소속의원들에게 집단기권케 한 사실은 ''3당연합'' 국정운영이 ''국민기만극''임을 스스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현 정권이 이처럼 반의회, 반민주적 방식으로 정국운영에 골몰하는 동안 경제와 민생은 엉망이 되고 있으며 국민들은 파국적 현상이 오지 않나 걱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