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비주류 중진인 손학규 의원이 25일 과감한 정치적 세대교체와 "제3의 길"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부산 부경대학 특강을 통해 "우리나라는 21세기 세계화,정보화,민주화,그리고 한국적 특수성으로 민족통일이란 제3의 도전을 맞고 있다"고 전제한뒤 "이를 극복하고 국가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세대교체를 이루고,이를 통해 "제3의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이어 민주당 김근태 최고위원이 주창한 "신민주연합론"과 관련,"어려운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에는 적절한 주제가 아니다"며 김 최고위원은 물론 당내 개혁파인 이부영 김덕룡 의원과도 상당한 인식차가 있음을 분명히 했다.

또 개헌론과 관련해선 "헌법은 단순한 법률행위가 아니라 고도의 정치행위인 만큼 좀 더 진지한 연구가 필요하다"며 이회창 총재의 "개헌 논의 불가론"에 무게를 실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