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원 통일부장관은 18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 시기와 관련, "북한측과 구체적인 일정협의가 없었으며 현재로선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임 장관은 이날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를 방문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서로 합의된 사항인 만큼 약속을 지키리라 기대한다"면서 "올 4∼5월 방문해 달라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지금은 좀 지연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 언론매체의 ''주한미군 철수'' 주장에 대해 "부시 미국 행정부가 북한의 재래식 군비감축을 주장하자 이에 대한 반발로 선전전을 개시한 것"이라고 분석한후 "동북아 평화안정을 위해 주한미군의 필요성을 인정한 북한의 기본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이 총재는 "북한이 미군철수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답방에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