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훈 대한적십자사 총재와 장재언 북한 조선적십자회 위원장이 내달 9일 스페인에서 만나게 될 전망이다.

서 총재는 17일 "스페인 적십자사가 세계적십자의 날(5월8일)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시상하는 ''올해의 금메달''의 수상자로 남북 대표를 동시에 선정했다고 알려 왔다"며 "시상식에 장 위원장이 참석하면 남북간 접촉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우 남북 적십자사는 지난 3일 5차 회담 무산 이후 첫 접촉을 갖게 된다.

서 총재는 "(남북회담이 성사되면) 남측 의료진의 북한 파견 등 인도적 지원과 적십자회담 재개 등을 북측에 제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