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화관광위 ''국립 중앙박물관 건립지원소위''(위원장 이미경 의원)는 16일 "정부가 지난 93년부터 추진중인 국립 중앙박물관 신축공사가 잦은 설계변경과 무리한 공사기간,주변환경 정비지연,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총체적 부실양상을 보이고 있어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소위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간 박물관 신축사업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인 결과 보고서를 통해 △공신력 있는 평가단 구성을 통한 사업의 전면 재검토 △공기와 예산의 합리적 조정 △박물관 주변 미군 헬기장 이전을 포함한 환경정비 마스터플랜 설정 등 총 18개 부문에 대한 개선을 권고했다.

중앙박물관 건립공사에 대해 그동안 학계등에서는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국회차원에서 재검토를 요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경 위원장은 "정부가 2003년 12월 개관일정에 구애받지 말고 사업을 철저히 재검토해 제대로 된 박물관을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