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속적 개혁을 통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미래의 희망"에 초점을 맞췄다.

경제,사회,남북문제 등 각 분야에 대한 정부의 개혁정책을 적극 옹호하며 나름의 대안도 제시했다.

또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야당에 정책경쟁을 주문하는 등 "상생의 정치"복원에 무게를 실었다.

<>경제및 실업대책=경제의 체질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그간 변화를 두려워했던 금융권과 기업들이 이제 스스로 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수십년동안 왜곡돼온 경제관행도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주도해온 4대개혁은 미진한 점이 없지않지만 일단 성공리에 마무리됐다"며 "개혁과 구조조정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은 "일자리 창출에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두겠다"며 정부지원 인턴제 1만명 확대와 중소 벤처기업,기술기업,소상공인 창업등에 5천억원 투입,30개 정보기술 연구센터 설립,소프트웨어 전문대학원 설립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의약분업및 공교육정상화=이 위원은 건강보험 재정파탄사태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야당의 의약분업 백지화 및 국정조사 주장에 대해서는 "무책임한 자세"라고 일축했다.

이 위원은 "5월중에 종합대책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2004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해 학급당 학생수를 초 중학교 35명,고등학생 40명이내로 만들겠다"며 "교원 사기진작을 위해 교원들의 국내외연수를 확대하고 교원복지종합카드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북정책=그는 "통일없이는 민족의 번영도 없다"며 "장관급회담이 연기되고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적도 있지만 그런것을 빌미삼아 역사의 흐름을 외면하면 안된다"고 정부의 햇볕정책을 적극 뒷받침했다.

그는 "한.미 동맹체제를 더욱 공고히하면서 남북관계를 적극 주도해나갈 것"이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조기 답방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재창 기자 lee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