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차기 대권경쟁이 불붙고 있다.

3일 이인제 최고위원은 대규모 후원행사를, 김근태 최고위원은 대선 전위조직을 발족시키며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같은 시간 김중권 대표는 부산.경남 지역을 돌며 지역민원을 해결하는 등 차별화된 행보를 계속했고, 한화갑 최고위원도 특강에 나서는 등 대권고지를 선점하려는 여권내 차기 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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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최고위원은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반도 평화와 경제발전전략 연구재단''(한반도재단) 창립대회를 갖고 대선을 겨냥한 ''홀로서기''에 본격 착수했다.

사실상 자신의 ''대선전위대'' 역할을 수행할 재단을 발족시켜 대선레이스에 시동을 건 셈이다.

재단 지도위원 및 고문에는 민주당 김원기 안동선 최고위원과 노무현 김상현 정몽준 등 전.현직 국회의원 60명, 이수성 전 총리, 고은 시인, 함세웅 신부, 한승헌 전 감사원장, 이돈명 변호사 등 사회지도급 인사 5백60여명이 들어 있다.

특히 차기 대선에서 ''킹메이커''로 나서겠다고 공언한 자민련 김종필(JP) 명예총재도 격려사를 흔쾌히 수락, 김 위원에 힘을 보탰다.

김 최고위원은 대회사를 통해 "새로운 시대는 도덕적 일관성과 민주적 포용력을 갖춘 새로운 지도력을 필요로 한다"며 여타 대선주자들과 차별성 부각에 주력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